'텍스트큐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4/29 Underserved market
  2. 2008/03/31 라이프스트리밍이 모여야 할 장소는 블로그? (5)
  3. 2008/03/19 Disqus, 과연 편한걸까? (2)

Underserved market

2008/04/29 23:23
너무나 당연한 나머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기억조차 못하는 사실들이 얼마나 많던가. 여기 좋은 예가 하나 있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기능 차별화를 끊임없이 꾀하고, 더 많은 기능을 넣으려 애쓴다. 그러나 특히나 소셜 웹 서비스같은 경우, 유저들은 기능이 아닌 "기존에 존재하는 다른 유저들"을 보고 서비스를 옮길지 말지를 판단한다. 파운스가 기능적으로 암만 더 좋더라도 사람들은 트위터에 머무른다. 왜? 자기와 관계맺은 사람들이 다 거기에 있기 때문에.

따라서 기능이 더 좋은 서비스를 낸다고 해서 사람들이 마구 몰려올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정작 던져야 할 바른 질문은, 현재 존재하는 비교적 우수한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유저 계층 (underserved market)이 있는가이다. 만일 그럴 경우, 그 시장을 먼저 공략해서 확실한 내편으로 먼저 만드는 것이 성공의 전략일 것이다. 마이스페이스는 뮤지션들을, 페이스북은 대학생을 공략했던 예다.

하여, 텍스트큐브를 전세계 시장에 내놓을때, 우리는 가장 먼저 각국의 불법 이민자들을 타겟 마켓으로 할 것이다.그사람들, 할 말이 얼마나 많겠나. 물론 농담이다.
Posted by CK
식스 어파트 유럽의 대표를 맡기도 하였던 (현재는 비디오 회사인 Seesmic의 창업자) Loic LeMuer는 최근 쓴 글에서 라이프 스트리밍 정보가 모여야 할 곳은 Friendfeed 등의 써드파티가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여야 하지 않냐는 주장을 했다.

Loic의 논지는 이런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이야기하는" 플랫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블로그, 트위터, Jaiku... 여기에 사진과 비디오 역시 우리가 바깥세상에 컨텐츠를 발행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플리커, 동영상서비스 등도 역시 "이야기하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각각의 플랫폼에는 저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방문하여 서로 다른 댓글을 달 것이고, 따라서 중앙집중식 관리를 위해서 한 곳에서 모든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Friendfeed 등의 서비스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중앙집중식으로 컨텐츠를 모아서 보여주는 곳은 다른 써드파티 사이트가 아닌 "자신의 사이트"가 더 적합하며, "자신의 사이트"라는 개념에 가장 맞는 곳은 바로 자신의 블로그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Stowe Boyd가 말하듯, 만약 목적성이 각각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대화"의 기록을 갈무리해주는 것이라면, 그러한 플랫폼으로써 블로그가 가장 적합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블로그는 "길고 생각이 담긴 포스트 + 여기에 대한 짧은 댓글"의 형태로써 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대화를 갈무리 해주는 곳으로는 트위터나 미투데이가 적합할 것이다. 블로그는 소위 "롱 폼 컨텐츠"를 주로 담고, 트위터나 미투데이에서 일어나는 짧은 대화들이 이러한 롱 폼 컨텐츠를 아웃링크 형태로 참조시키는 사용성이 보다 make sense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이러한 2단계의 사용성을 생략하고 블로그 자체에서 모든 커뮤니케이션과 퍼블리싱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짧은 대화들"에는 필연적으로 강력한 검색이 붙어줌으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들의 재잘거림 (트위터링?)"이 검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트위터의 미래일 것이다. 내 친구들이 배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에 대해서 작년 10월에 뭐라고 했었는지?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와 보스턴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4쿼터에 선보였던 기막힌 덩크슛에 대해서 사람들은 뭐라고 말하지? 뭐 이런것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트위터의 인수자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회사는 구글일 것이고, 구글에 있다가 나온 사람들이 창업한 Friendfeed의 경우에는 만일 Ex-Googler들답게 뛰어난 검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다시 보아야 할 존재일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는 곳으로 어디가 가장 좋다" 라고 말하기보다는, 자신들이 가장 원하는 장소로 자신의 데이터를 모아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할 것이다. 이게 요새 말하는 데이터 포터빌리티의 약속인데, 아직 이루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예컨대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블로그로 모아서 보고, 여기에서 글쓰기의 재료를 발굴해서 곧바로 블로깅하기를 원할 것이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페이스북으로 몰아서, 나의 (그리고 나와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의) 퍼블리싱과 대화 기록을 미니피드 형태로 계속 발행하기를 선호할 것이다.

주저리 이야기했지만... 아무튼 블로그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내가 블로고스피어에서 트래킹하고 있는 정보들 (이를테면 내가 관심갖고 있는 블로거들이 쓴 글) 이 내 블로그로 모이고, 이렇게 모인 정보들이 퍼블리싱의 재료로 사용되어 글쓰기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블로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블로그에 오면 적어도 퍼블리싱의 관점에서는 내가 관심있거나 필요한 정보들이 "나"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것이다. 현재 개발중인 텍스트큐브닷컴에서는 이러한 사용성을 지원하기 위한 몇 가지 간단한 피쳐들이 포함될 것이다.
Posted by CK
요새 저쪽 바다넘어 블로거들이 많이 달고있는 듯한 블로그 커멘트 호스팅 시스템, Disqus가 과연 정말 편할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참조: 이 회사에 최근 투자한 VC인 프레드 윌슨의 글)

Disqus는 블로그 커멘트 호스팅 서비스다. 블로그마다 댓글을 저마다 따로 갖고 있으니 트래킹이 안 되고, 따라서 내가 여러 군데에서 남긴 댓글을 한군데에서 모아서 내 프로필과 함께 보여주자는 것이다. 텍스트큐브의 댓글알리미 기능을 여러 다른 블로그에서도 쓸 수 있다고 보면 될 듯. 또한 멀티 계층형 댓글과 댓글 모더레이션, 오픈아이디 로그인 등도 지원한다.

해외쪽 서비스를 보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의 기능성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다 써드파티 서비스를 꽂아넣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선호하는것 같다. 블로그만 보더라도, 사이드바가 위젯 플랫폼화 된 것은 오래전의 일이고, 컨텐츠를 이루는 재료인 이미지, 비디오, 댓글 등도 써드파티에 호스팅하고 경로를 불러와서 블로그에 표현해 주는 방식으로 점차 가고 있는 듯하다. 피드 발행과 통계도 피드버너에 호스팅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오픈된 방식도 좋고, 누구보다도 "오픈"이라는 컨셉을 응원하는 사람이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단점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우선 유저가 여러개의 서비스에 가입하고 로그인 아이디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구글 서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UI와 안정성이 워낙 좋아서기도 하지만, 가입+로그인 한번 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또한 블로그에서 여러가지를 표현해 주기 위해서는 유저가 스킨을 매만지고 스크립트를 insert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 초보 유저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disqus를 타입패드 서비스에 달려면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Stowe Boyd


텍스트큐브 서비스가 "닫힌 서비스"가 되지 않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환경에서는 아직까지 한계가 많다. 오픈 API가 많이 제공되고 있지도 않거니와, 유저들의 이용 행태 역시 다양한 써드파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블로그는 호스팅만 해주길 원한다기보다는, 블로그 자체에서 다양한 기능이 지원되길 원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일반 유저들은 사진을 PC에 저장하고 블로그에 직접 올리지 플리커에 호스팅하고 경로를 불러와서 표현해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텍스트큐브는 가장 열려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Posted by 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