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보다, 페이스북을 카피한 중국판 클론 ("교내망") 이 더 많은 금액을 투자받았다는 사실.

- 페이스북 (3억 8천만불, 약 3800억원) vs. 페이스북 클론 (4억 2천만불, 약 4200억원)
물론 밸류에이션은 페이스북이 15배이상 높고, 절대 금액이 저렇다는 얘기임.

아무튼, 대단한 중국이다. 페이스북을 대놓고 카피했는데도 1조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CK
뭘 하든지, 어디에 있든지, 항상 띄워져 있는 탭.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만 그런가?
Posted by CK
지난주 금요일 이대에서 열렸던 DEMO 창업동아리 대상의 강연. (새로지은 ECC관 정말 좋더라.) DEMO 에는 "Designers and Engineers Must be One" 이라는 심오한 뜻이 있다는데, 내가 보기에는 성비를 맞추시려는 매우 계산된 의도가 있기도 한듯^^

비도 오고, 시험기간인지라 80여분정도의 저조한(!) 참석을 보였다고 회장님께서 미안해하셨지만, 정작 나는 그렇게 많이 오실거라고 생각도 못한데다가 발표후 질문공세(?)를 이어주셨던 반응도 너무 감사했었다.

사진은 발표자료 맨 뒷장에 넣었던 우리회사 홍보문구. 홍보문구라기보다는 채용 광고다. 문구: "저희 디자이너 뽑습니다. 초보 가능, 내근직, 주부환영, 숙식제공." 지하철 찌라시 모티프로 농담한 거지, 절대 우리회사의 채용기준이 낮은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력좋은 디자이너분은 빨리 모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CK

Underserved market

2008/04/29 23:23
너무나 당연한 나머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기억조차 못하는 사실들이 얼마나 많던가. 여기 좋은 예가 하나 있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기능 차별화를 끊임없이 꾀하고, 더 많은 기능을 넣으려 애쓴다. 그러나 특히나 소셜 웹 서비스같은 경우, 유저들은 기능이 아닌 "기존에 존재하는 다른 유저들"을 보고 서비스를 옮길지 말지를 판단한다. 파운스가 기능적으로 암만 더 좋더라도 사람들은 트위터에 머무른다. 왜? 자기와 관계맺은 사람들이 다 거기에 있기 때문에.

따라서 기능이 더 좋은 서비스를 낸다고 해서 사람들이 마구 몰려올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정작 던져야 할 바른 질문은, 현재 존재하는 비교적 우수한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유저 계층 (underserved market)이 있는가이다. 만일 그럴 경우, 그 시장을 먼저 공략해서 확실한 내편으로 먼저 만드는 것이 성공의 전략일 것이다. 마이스페이스는 뮤지션들을, 페이스북은 대학생을 공략했던 예다.

하여, 텍스트큐브를 전세계 시장에 내놓을때, 우리는 가장 먼저 각국의 불법 이민자들을 타겟 마켓으로 할 것이다.그사람들, 할 말이 얼마나 많겠나. 물론 농담이다.
Posted by CK
구글 블로그에서 소개한, "구글스러운 디자인"의 조건들.

1. "사람" 에 집중하라: (실제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에 실제로 유용한 서비스를 만들어라.
2. 빨라야 한다. 로딩도 빨라야 하고, 유저가 원하는 메뉴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심플할 것.
4.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지만, 고급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 즉 겉으로는 매우 심플하지만 속에 기능은 많은 서비스.
5. 그렇다고 해서 이노베이션을 겁내지는 말 것. 소심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
6. 표준 사용성과 접근성을 확보하라.
7. 당장의 이익과 돈벌기에 연연하지 말것.
8. 사용성과 미적 감각을 확보하되, 화면을 지저분하게 만들진 말라.
9.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는 UI와 서비스를 만들라.
10. 마지막으로, 디자인에 인간적인 감각과 유머를 불어넣으라.

"디자인"이라는 게 워낙 주관적인 영역인지라 구글의 디자인 조건이 다 맞는 말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국내 서비스들은 좀더 심플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사이트도 심플하다고 해서 휑하고 이상하지 않다. 미투데이 보라.
Posted by CK
식스 어파트 유럽의 대표를 맡기도 하였던 (현재는 비디오 회사인 Seesmic의 창업자) Loic LeMuer는 최근 쓴 글에서 라이프 스트리밍 정보가 모여야 할 곳은 Friendfeed 등의 써드파티가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여야 하지 않냐는 주장을 했다.

Loic의 논지는 이런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이야기하는" 플랫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블로그, 트위터, Jaiku... 여기에 사진과 비디오 역시 우리가 바깥세상에 컨텐츠를 발행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플리커, 동영상서비스 등도 역시 "이야기하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각각의 플랫폼에는 저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방문하여 서로 다른 댓글을 달 것이고, 따라서 중앙집중식 관리를 위해서 한 곳에서 모든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Friendfeed 등의 서비스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중앙집중식으로 컨텐츠를 모아서 보여주는 곳은 다른 써드파티 사이트가 아닌 "자신의 사이트"가 더 적합하며, "자신의 사이트"라는 개념에 가장 맞는 곳은 바로 자신의 블로그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Stowe Boyd가 말하듯, 만약 목적성이 각각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대화"의 기록을 갈무리해주는 것이라면, 그러한 플랫폼으로써 블로그가 가장 적합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블로그는 "길고 생각이 담긴 포스트 + 여기에 대한 짧은 댓글"의 형태로써 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대화를 갈무리 해주는 곳으로는 트위터나 미투데이가 적합할 것이다. 블로그는 소위 "롱 폼 컨텐츠"를 주로 담고, 트위터나 미투데이에서 일어나는 짧은 대화들이 이러한 롱 폼 컨텐츠를 아웃링크 형태로 참조시키는 사용성이 보다 make sense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이러한 2단계의 사용성을 생략하고 블로그 자체에서 모든 커뮤니케이션과 퍼블리싱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짧은 대화들"에는 필연적으로 강력한 검색이 붙어줌으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들의 재잘거림 (트위터링?)"이 검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트위터의 미래일 것이다. 내 친구들이 배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에 대해서 작년 10월에 뭐라고 했었는지?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와 보스턴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4쿼터에 선보였던 기막힌 덩크슛에 대해서 사람들은 뭐라고 말하지? 뭐 이런것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트위터의 인수자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회사는 구글일 것이고, 구글에 있다가 나온 사람들이 창업한 Friendfeed의 경우에는 만일 Ex-Googler들답게 뛰어난 검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다시 보아야 할 존재일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는 곳으로 어디가 가장 좋다" 라고 말하기보다는, 자신들이 가장 원하는 장소로 자신의 데이터를 모아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할 것이다. 이게 요새 말하는 데이터 포터빌리티의 약속인데, 아직 이루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예컨대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블로그로 모아서 보고, 여기에서 글쓰기의 재료를 발굴해서 곧바로 블로깅하기를 원할 것이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페이스북으로 몰아서, 나의 (그리고 나와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의) 퍼블리싱과 대화 기록을 미니피드 형태로 계속 발행하기를 선호할 것이다.

주저리 이야기했지만... 아무튼 블로그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내가 블로고스피어에서 트래킹하고 있는 정보들 (이를테면 내가 관심갖고 있는 블로거들이 쓴 글) 이 내 블로그로 모이고, 이렇게 모인 정보들이 퍼블리싱의 재료로 사용되어 글쓰기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블로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블로그에 오면 적어도 퍼블리싱의 관점에서는 내가 관심있거나 필요한 정보들이 "나"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것이다. 현재 개발중인 텍스트큐브닷컴에서는 이러한 사용성을 지원하기 위한 몇 가지 간단한 피쳐들이 포함될 것이다.
Posted by CK
얼마전 Engadget에서는, 모토롤라의 "인사이더"중 한 명이 편지의 형식을 빌어 모토롤라가 왜 그토록 많은 레이저를 팔아치우고도 휴대폰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지를 언급한 글이 소개되었다.

원문을 다 읽어도 재미있겠지만 몇 가지 놀라운 이야기들만 간추리면...
  • 새로 임명된 CEO였던 에드 젠더는 회사 운영보다 본인의 골프 스코어를 올리는 데 더 관심이 있었다고 보여질 정도였다.
  • 회사를 거의 먹여살렸던 것은 마케팅 담당임원 (CMO) 이었던 제프리 프로스트였다. 그는 레이저폰 개발의 주역이었으며, 레이저폰의 성공 이후 출장이다, 미팅이다 여기저기 끌려다니고 차기작 개발에도 관여함으로써, 결국 과로사로 추정되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의 부인은 그가 과로사했다고 믿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도 자살하고 말았다.
  • CEO 에드 젠더가 했었어야 하는 일은 레이저폰으로 들어온 떼돈을 또다시 제품 개발에 투입하는 일이었어야 했다. 대신 그는 그가 그나마 좀더 잘 아는 분야인 (그러나 모토롤라의 핵심 비즈니스는 아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의 매입에 수조원의 돈을 투자했다.
  • 이러한 몇 차례의 헛발질 후, 거의 잘리다시피 퇴진한 에드 젠더에게, 모토롤라는 3천만불 (약 300억) 의 퇴임 보너스("황금 낙하산")를 지급했다. 물론 이는 에드에게 주어진 모토롤라 주식은 포함되지 않은 순수 보너스다.
내가 삼성에 있었을 때, 모토롤라는 레이저폰을 전세계에 히트시킨 "넘볼 수 없는 2등" 이었다. 우리는 모토롤라의 "Hello Moto" 마케팅 캠페인을 벤치마크했고, 아이튠스 폰의 런칭에 선수를 뺏긴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 아이튠스 폰이 나오게 되었던 소위 "뒷 이야기" - 에드 젠더와 스티브 잡스가 어쩌다가 한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그때 그자리에서 곧바로 아이튠스 폰을 내자고 결정했었다는, 확인 안된 카더라 통신 - 을 들으며, 미국적인 자유분방함이 넘치는 회사 문화를 동경했었다. 그러나 휴대폰 업계의 아버지인 모토롤라는 결국 휴대폰 부문을 분리했다. 분리된 회사는 매각될 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Built to Last"에 나오는 장수 성공기업중 하나가 없어지는 셈이다.

무능한 경영진과 히트상품이 맞붙을 때, 무능한 경영진이 이기고 회사는 망한다. 그 히트상품이 스타택과 레이저폰이라는 전무후무한 히트상품이더라도 말이다. 마치 고소영이 맞붙으면 어떤 유능한 감독이 덤비더라도 고소영이 이기고 영화가 망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만큼 경영진의 판단은 중요한 것이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Posted by CK
마이클 애링턴이 유태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스라엘 벤처회사들은 테크크런치에 유독 자주 나온다. USB 드라이브가 이스라엘에서 처음 개발되었다는 것도 오늘 테크크런치 기사를 통해 처음 알았다. USB 드라이브의 창시자(?)는 이동형 통신모듈이라는새로운  아이템으로 1,000억원을 투자받고, 또 하나의 벤처신화를 쓰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스라엘 벤처들은 수출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처음부터 해외를 바라보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은 왠만한 크기의 내수시장이 있기에 처음부터 해외를 바라보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온 바라서 이제는 지겨운 이야기 축에 속한다. 그러나 어쩌면 가정이 틀린지도 모른다. "왠만한 크기의 내수시장이 존재하므로" 안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나갈 능력이 없기에 이 좁은 시장에서 한 구찌를 차지하려고 그렇게나 기를 쓰는것은 아닐까.

한국 시장을 "장악한" 업체들은 크게 두 가지 전략을 편다. 우선, 새로운 경쟁자가 자신이 장악한 국내시장의 파이를 조금이라도 뺏을까봐 노심초사한 나머지, 다분히 배타적인 전략을 펼친다. 오픈된 환경을 스스로 창출함으로써 스스로의 경쟁력을 정말 쿨하게 입증해 보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업계를 발전시키는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실천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기업이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고, 그러한 이익을 취한 개인들이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실천하기를 바라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두번째로 하는 일은 "해외 진출"이다. 재미있게도 해외진출을 하지 않을거라고 말하는 국내 IT 벤처는 정말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 웹 벤처는 없나?) 보통은 TF를 꾸리고 준비해서, 현지인을 채용하고, 채용된 현지인들을 한국에서 파견나간 사람들 밑에 붙인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좋지 않은 모양새들이 연출될 때도 있다. 회사 덕으로 선진국에 머물며 사교육을 시켜보려는 알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간의 정치와 파워게임이 있을 수도 있겠고, 현지인과 한국인 스태프가 완전히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서 조직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물론 당연히 이건 한국인만의 잘못은 아니다.) 아니면 (특히 작은 회사의 경우) 이렇게 해외로 내보낼 만한 인력이 전혀 없다. 누구말 맞다나 대부분 일을 잘하면 영어를 못하고, 영어를 잘하면 일을 못하니까.

아무튼 무언가 답답한 현실이다. 이메일을 무단 전재할 수는 없기에 전문을 실지는 못하지만, 태그스토리의 우병현 대표께서는 요즘의 대한민국 IT 산업을 구한말의 쇄국상황과 유사하다고 비유하고 계신다. 태우님은 "세계는 열려가는데 대한민국은 닫혀간다"고 간결하게 요약해 주셨다.

그래서 난 오늘도 속으로 혼자서 외친다. "여기는 이스라엘이야. 여기는 이스라엘이야. 여기는 이스라엘이야."
Posted by CK
얼마전 다음의 티스토리 서비스에서 일부 검색엔진 차단을 통해서 방문자 수를 급감시켰을 때, 해당 공지사항에 댓글을 달았던 분들은 대부분 방문자 감소에 대해서 별로 개의치 않는 댓글을 달아주셨다.

이러한 결과만을 보고 "블로거들은 방문자 수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고 성급히 단정을 내릴 수 있을까. 블로거들은 대부분 방문자 수에 매우 민감하고, 방문자수가 늘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을 듯싶다. 야후 버즈를 통해 야후에 링크가 걸려서 트래픽 폭탄을 맞은 블로거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종종 사람들이 겉으로 공공연히 밝히는 포지션과 실제로 하는 생각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맥도날드에서 "건강식 햄버거를 출시한다면 사먹을 의향이 있는가?"를 설문조사로 하면, 80%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맥도날드에서 정작 건강식 햄버거를 출시했을 때 그걸 선택한 유저 (헉 맨날 쓰는 업계용어가;;) 구매자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모두들 콜레스테롤은 높지만 입안에서 기름기가 살살 도는 치즈버거를 사먹는다.

많은 블로거들이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만, 사실 정작 중요한 것은 방문자의 수보다는 "질"이다. 얼마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가?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방문자수보다는 구독자 수나,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오는 사람의 수가 더 의미있을 수 있다. 부족하지만 내 영문 블로그가 그렇다. 방문자 수는 적지만 이메일은 일주일에 평균 3~4개씩은 꼭 받는다. 또는 댓글이 많이 달리는 블로그, 댓글을 다는 사람들 중에서 새로운 사람의 비중이 높은 블로그, 북마크나 세이브가 많이 된 블로그... 등이 좀더 "질높은" 방문자를 가진 블로그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방문자 수에 비해 방문자의 "질"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만한 지표가 많지 않은 듯하다. 블로그 독자의 "양" 외에 "질"을 판단하기 위해서,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
Posted by CK
류한석 소장님의 "순진한 개발자가 사내정치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글을 보고 난 후의 생각이다.

글의 요지는 아마도 "개발자들은 사내 정치에 휘둘려서 피해를 보기 쉬우며, 따라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정도로 요약되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실제 피해사례(?)가 많아서 이런 글이 나오게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생각은, 가장 위험한 것은 어쩌면 이 글처럼 개발자들의 경우만을 따로 모아놓고 이야기하는 이분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조직내에서 여러 사람의 이익이 서로 상충해서 한쪽이 피해를 볼 수 있다거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가진 진정한 포텐셜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자신의 능력만큼이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비단 개발자들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본다.

이러할진대, 세상을 개발자와 개발자 아닌 사람으로 나누는 이분법은 좋은 것이 아닌 것 같다. 늘 이분법이나 스테레오타이핑은 위험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스테레오타이핑은 늘 "개발자들은 이러이러한 유형의 사람이다"라고 치부될 수 있는 개연성을 낳을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개발자들에게 좋은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는 비유를 하자면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트럼펫 연주자이다. "절대선"은 그들이 서로 융합해서 좋은 화음을 내는 것,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 악기만을 세게 불어제끼는 것이 좋은 화음을 낼 수는 없다. 때로는 내 악기의 소리를 적게 내야 할 때도 있다. 물론 화음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악기의 음을 "듣는" 것일 테다.

내가 알고싶은 것은 어떻게 하면 오케스트라가 화음을 잘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시행착오들에 대한 나눔이지, 오케스트라 내에서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론이 아니다.

만일 내가 속한 조직에서 누군가가 개발자는 이렇고 기획자는 저렇다라는 스테레오타이핑을 더욱 강화시키면서, 조직을 은연중에 몇 갈래로 분리시키려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가장 먼저 그 사람을 조직에서 떼어내는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은 개발자든 개발자가 아니든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Posted by CK